시편 118:1-14

1 <승리 주심을 감사>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3 이제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4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5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10 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1 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3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쉬운성경)

1 Give thanks to the Lord, for he is good! His faithful love endures forever. 2 Let all Israel repeat. “His faithful love endures forever.” 3 Let Aaron’s descendants, the priests, repeat. “His faithful love endures forever.” 4 Let all who fear the Lord repeat. “His faithful love endures forever.” 5 In my distress I prayed to the Lord, and the Lord answered me and set me free. 6 The Lord is for me, so I will have no fear. What can mere people do to me? 7 Yes, the Lord is for me; he will help me. I will look in triumph at those who hate me. 8 It is better to take refuge in the Lord than to trust in people. 9 It is better to take refuge in the Lord than to trust in princes. 10 Though hostile nations surrounded me, I destroyed them all with the authority of the Lord. 11 Yes, they surrounded and attacked me, but I destroyed them all with the authority of the Lord. 12 They swarmed around me like bees; they blazed against me like a crackling fire. But I destroyed them all with the authority of the Lord. (New Living Translation)

오늘 우리가 부른 찬송가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이 찬송가는 프랭크 데이비스 (Frank M. Davis, 1839-1896, 미국)라는 사람이 작사와 작곡을 한 찬송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분이 목사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목사님이 남긴 이 찬송가는 가사도 훌륭하고 곡도 잘 써져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같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많은 위로를 주는 찬송입니다. 가사를 한번 보실까요? (1절) Savior, lead me, lest I stray, Gently lead me all the way; I am safe when by Thy side, I would in Thy love abide. Lead me, lead me, Savior, lead me, lest I stray; Gently down the stream of time, Lead me, Savior, all the way (주여,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주님 곁에 있을 때 안전합니다. 저는 주님의 사랑 속에 살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세월이 흘러가는 대로 제가 가는 모든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2절) Thou the refuge of my soul, When life's stormy billows roll, I am safe when Thou art nigh, All my hopes on Thee rely. Lead me, lead me, Savior, lead me, lest I stray; Gently down the stream of time, Lead me, Savior, all the way (주님은 저의 영혼의 피난처입니다. 삶의 폭풍이 일어날 때도 주님 곁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저의 모든 희망은 주님께 있습니다). (3절) Savior, lead me, then at last, When the storm of life is past, To the land of endless day, Where all tears are wiped away. Lead me, lead me, Savior, lead me, lest I stray; Gently down the stream of time, Lead me, Savior, all the way. Amen (주님, 마침내 삶의 폭풍이 지나가고 낮이 계속되는 땅으로, 눈물이 없는 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오늘 설교 본문 말씀은 시편 118편입니다. 이 시편은 고난과 역경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편의 저자가 누군지 알아야 그 시편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가 쓰는 한 절 한 절, 단어 하나 하나에 그가 처했던 상황과 그의 인생, 그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시편 118편은 저자가 누군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사미스트 (psalmist)’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미스트는 이렇게 그의 시편을 시작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1-2절)....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4절).” New Living Translation에 왜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For he is good and his faithful love endures forever (그는 선하시고 그의 신실하신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말은 하나님을 가장 짧은 말로, 가장 적절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와서 “선하신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왜 나를 선하신 선생이라고 부르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 (마가복음 10:18, 누가복음 18:19) 심지어 예수님도 자기를 선하다고 부르는 것을 금하시고 오직 한 분 하나님만 선하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이 선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도 선합니다 (창세기 1:18). 지금의 일그러진 세상을 창조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크리스천들의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시는 생각도 선한 것입니다. 예레미야서에 이런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다.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29:11) 요한복음 3:16에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선한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도 ‘선하고’ ‘좋은 것’입니다. 맞습니까? 그러므로, 나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나의 자존감이 무너졌을 때, 나의 삶의 이유와 목적을 잃어버렸을 때,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아니다. 내 생명을 지으신 하나님은 나의 삶에 대해 좋은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울 때 성경을 펴서 읽으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alive)’, ‘운동력 (active)’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히브리서 4:12)? 성경을 읽으면 힘든 시간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나의 자존감도 살아납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 때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하나님을 찬양한 이 사미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신다.” (5-7절)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In my distress I prayed to the Lord)” 이 말씀을 보면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까? 고통, 염려, 근심, 환난, 역경,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연약한 인간은 이런 것들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이런 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를 그런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게 하십니다. 그 말씀이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이 말씀의 뜻입니다.

사미스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내 편이시다. 하나님은 내 편이 되어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신다.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6-7절)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말씀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편 144:15)” 하는 말씀과, “주님은 나의 분깃, 내가 주님의 말씀을 지키겠습니다 (시편 119:57)” 라는 말씀입니다. NIV 성경에 이 말씀이 “You are my portion, O LORD; I have promised to obey your words.”라고 나와 있습니다. ‘분깃’이라는 말은 원래 유산을 나눌 때 자기에게 돌아오는 ‘몫’을 말합니다. 시편 119편을 쓴 사미스트는 자기에게 돌아올 ‘몫’이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몫’을 ‘portion’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시편 144편을 쓴 다윗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사람, 백성은 복이 있다고 했고요. 세상에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편의 사미스트들은 그런 유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 한 분만 있으면 나에게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한번 이렇게 큰 소리로 선언할 수 있을까요?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셔서 하나님은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신다 (The LORD is for me among those who help me)”는 말씀입니다. 나를 돕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이 계시는데,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궁핍하고 어려울 때 내가 가진 ‘resource (지원)’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resource’중에 내가 가진 지식이나 경력, 내가 가진 인맥(人脈)이 있고, 내가 가진 물질도 있고, 나의 gift (타고난 재능)나 talent (재주)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가할 때 내가 가진 resource가 얼마나 되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것들이 내가 궁핍하고 어려울 때 나를 도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오늘 시편 118편을 쓴 사미스트도 어렵고 힘들 때,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자기가 가진 ‘resource’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는 제일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미스트의 이런 점이 이 시편을 탁월한 시편으로 만들고, 이 시편을 읽는 사람들에게 영감 (inspiration)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It is better to take refuge in the LORD Than to trust in man. It is better to take refuge in the LORD Than to trust in princes).” (8절) 말씀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 사미스트의 resource 중에 princes (고관)도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이 사미스트는 고관을 찾지 않고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은혜가 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시편을 읽고 은혜를 받는 이유는 그 말씀 속에서 정상적인 크리스천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생각해야 할 말씀은 이 사미스트가 어떤 이유로 하나님을 내 편이라고 고백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사미스트에게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확신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대뜸 하나님은 나의 편이라고 말했다면 어떻게 그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 이유를 저는 5절 말씀에서 찾았습니다.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아,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는구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는구나!” 이런 경험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의 편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렇게 크리스천은 기도를 통해서 믿음의 확신을 얻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에서 기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기 두 말씀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시편 118:6-7)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습니까?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겠습니까?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누가 우리를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로마서 8:31-34) 두 말씀이 똑 같습니다. 로마서에 있는 말씀은 시편 118편의 ‘바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전도자로서 많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시편 118편 말씀에 있었습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 (Martin Luther)는 시편 118편을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편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시편입니다. 나는 모든 성경을 사랑하지만, 이 시편은 특별하게 내 마음에 들어와 있는 시편입니다. 황제도, 군왕들도, 지혜자도, 모사도, 성자들도 나를 구원하지 못했지만, 이 시편은 나를 억누르는 많은 위험으로부터 나를 건져 주었습니다 (This is my psalm, my chosen psalm. I love them all; I love all holy Scripture, which is my consolation and my life. But this psalm is nearest my heart, and I have a peculiar right to call it mine. It has saved me from many a pressing danger, from which nor emperor, nor kings, nor sages, nor saints, could have saved me. It is my friend; dearer to me than all the honors and power of the earth).”

이제는 우리가 이 시편을 읽고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 시편을 읽고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 나의 편이 되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하여 선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입니다.